탈모를 둘러싼 진실게임 8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지금 대한민국 국민 8명 중 1명은 탈모로 고민 중이다. 갈수록 탈모 인구는 늘어만 가고, 빠지는 머리카락에 덩달아 잘못된 탈모 상식이 넘쳐난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NO.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모발은 2~3개월 전부터 빠질 준비를 하고 있던 것들이다. 오히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먼지와 땀으로 범벅된 지저분한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정상적인 모발 성장을 방해하는 셈이다.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면 머리카락이 난다? NO.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면 오히려 뾰족한 모서리에 두피나 모근이 상처를 입어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으므로 탈모를 심화시킨다. 같은 맥락에서 이쑤시개로 모낭을 자극하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도 틀린 얘기다. 손톱을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머리를 마사지하는 것은 괜찮다.

 남성 호르몬이 많으면 탈모가 촉진된다? NO. 대머리가 정력이 좋다는 속설을 뒷받침하는 근거지만 이는 틀린 얘기. 탈모를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호르몬은 디하이드로테스테론(DHT)이라고 알려져 있고 탈모 치료제는 바로 이 호르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것. 단지 부분적으로, 특히 앞이마 부위에서 남성 호르몬의 변형된 형태가 종종 발견되며 이것이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빨랫비누로 머리를 감는 것이 탈모 예방에 좋다? NO. 오히려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비누를 오래 사용한 병사들은 제대 후 탈모를 많이 경험한다. 대부분 시판되는 비누는 알칼리성이다. 두피는 산성을 띠는 것이 좋다. 마지막 헹구는 물에 식초를 넣어 머리를 감으라고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모자나 가발을 쓰면 머리카락이 빠진다? NO. 모자나 가발을 쓰는 것 자체가 탈모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다만 모자나 가발을 쓰면 땀이 흐르고 통기가 안 돼 노폐물이 쌓이는 만큼 두피 청결 유지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모자나 가발은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해주기 때문에 때때로 탈모 예방책이 되기도 한다.

 삭발을 하면 머리카락이 더 굵게 많이 난다? NO. 삭발을 하고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 시작할 때 모발이 짧은 상태라 빳빳해서 많게 느껴지는 것뿐이다. 다만 머리카락이 더 굵게 나올 수는 있다. 그리고 삭발한 상태면 두피가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한여름에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건강한 머리카락은 가늘고 부드럽다? NO. 오히려 반대. 이른바 돼지털같이 뻣뻣하고 굵은 머리카락이 강하고 건강한 모발이다. 두피의 모낭이 부실해지면서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면 탈모의 징후. 머리카락에 힘이 없어 머리 모양을 내기 힘들다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왕소금을 문지르면 발모에 좋다? NO. 왕소금이 발모에 좋다는 말은 ‘왕소금에 든 미네랄 같은 성분이 모발에 좋다’는 얘기에 근거한 것. 하지만 왕소금을 직접 두피에 대고 문지른다고 해서 미네랄이 모발에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거친 왕소금은 삼투압이 매우 높아 두피를 손상시킬 수 있다. <팟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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